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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경제학 (Microeconomics)

4. 효율적으로 움직여라! 『후생경제학』

민생의 복지를 위한 경제학
미시경제학 『후생경제학』

 후생경제학은 개인이나 사회 전체의 경제적 복지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학문입니다. 후생경제학은 경제 활동의 결과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경제 정책이 사회 복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합니다.

 후생경제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파레토 효율성입니다. 파레토 효율성(Pareto Efficiency)은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나타냅니다. 이 개념은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가 소개했으며, 경제 상태가 파레토 효율적이라고 할 때, 그 상태에서는 한 사람의 복지를 향상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의 복지를 향상하게 시킬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파레토 효율성의 핵심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것입니다:

1. 생산의 효율: 어떤 한 재화의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재화의 생산량을 감소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는 모든 재화가 그 한계비용에 따라 생산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2. 교환의 효율: 한 사람의 효용을 증가시키기 위해 다른 소비자의 효용을 감소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 사이의 교환 비율이 서로 일치하고, 무차별곡선이 접하는 점에서 달성됩니다.

 파레토 효율성은 경제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며, 공평성과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한 사회에서 한 사람이 모든 자원을 독점하고 있어도, 그 자원을 다른 사람에게 재분배할 경우 그 사람의 복지가 감소한다면, 그 상태는 파레토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파레토 효율성이 공평성이나 정의와는 다른 차원의 개념임을 보여줍니다.
 파레토 효율성은 또한 파레토 개선(Pareto Improvement)과 관련이 있습니다. 파레토 개선은 경제 상태에서 아무도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적어도 한 사람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변화를 말합니다. 즉, 파레토 개선이 가능한 상태는 파레토 비효율적인 상태이며, 더 이상 파레토 개선이 불가능할 때 그 상태를 파레토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파레토 효율성은 완전경쟁시장에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보장되는 상태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완전경쟁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론적인 차원에서 논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경제 정책에서는 파레토 개선을 통해 사회적 최적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더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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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생경제학은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정리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 후생경제학의 제1정리: 후생경제학의 제1정리(The First Theorem of Welfare Economics)는 경쟁 시장에서의 자원 배분과 관련된 중요한 이론입니다. 이 정리는 모든 소비자의 선호 체계가 완비성, 이행성, 연속성을 만족하고, 경제 내부에서 외부성이 없을 때, 일반 경쟁균형이 파레토 효율적임을 주장합니다.

 완비성은 모든 선택사항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행성은 선호의 일관성을, 연속성은 소비자의 선호가 연속적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될 때, 각 경제주체는 주어진 상품의 가격을 고려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조정하게 됩니다.

 제1정리는 애덤 스미스가 주장한 '보이지 않는 손' 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힘이 자유롭게 작용하는 경쟁 환경에서, 개별적 행위의 결과로 다양한 경제주체의 상충하는 욕구를 조정하여 균형을 찾아가게 되며, 이는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유도합니다.

 그러나, 제1정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이 정리는 이상적인 시장 조건에서만 유효하며, 현실에서는 불완전 경쟁이나 외부성의 존재로 인해 이상적인 시장 조건을 찾기 어렵습니다. 파레토 효율적인 배분이 꼭 최선의 배분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특히 공평성 측면에서는 파레토 효율성만으로는 모든 경제주체의 이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1정리는 경제적 이해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더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후생경제학의 제2정리: 후생경제학의 제2정리(The Second Theorem of Welfare Economics)는 경제 내의 자원 배분과 관련된 중요한 이론입니다. 이 정리는 경제의 모든 소비자의 선호가 연속성, 강단조성, 볼록성을 만족하고, 초기 자원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다면, 파레토 효율적인 배분은 일반 경쟁균형의 결과로 달성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연속성은 소비자의 선호가 연속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강단조성은 재화의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효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볼록성은 소비자의 선호가 볼록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재화 조합에 대한 선호가 단조롭게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2정리의 핵심은 효율성과 공평성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정부가 초기 자원을 적절하게 재분배함으로써,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파레토 효율적인 배분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경제적 개입이 시장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평성을 증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재분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이상적인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재분배 정책이 시장의 가격 체계를 왜곡시킬 수 있으며,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초기 자원의 정확한 배분을 알아내기가 어려울 수 있고, 이는 정부의 재분배 정책의 효율성과 정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후생경제학의 제2정리는 이론적으로는 효율성과 공평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가지 한계와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론은 경제학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더 나은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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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생경제학은 또한 사회후생함수를 통해 사회 전체의 복지를 나타내며, 이는 개인의 효용 수준을 고려하여 사회 전체의 후생 수준을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함수는 공리주의, 룰즈의 최소 극대화 원칙, 평등주의 등 다양한 사회 철학적 관점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