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학은 경제학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 개별 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 결과로 나타나는 한 국가의 전체적인 경제 현상에 대해 분석합니다. 이는 전에 다뤘던 미시경제학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개별 기업이나 소비자의 경제 행동을 다루지만, 거시경제학은 국가나 전 세계 차원에서의 경제 활동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거시경제학은 크게 두 가지 주요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경기변동론(Business Cycle) : 경기변동론은 경제학의 한 분야로, 경제 전체의 충격에 대해 경제주체들이 반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합니다. 이는 경제의 성장과 침체를 번갈아 가며 반복되는 현상, 즉 실질 GDP, 소비, 투자, 고용 등의 집계 변수들이 장기 추세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경기변동론의 주요 연구 대상은 경기변동의 원인과 그 파급경로를 규명하고, 경기변동에 따른 후생 손실을 줄이기 위한 거시경제정책의 역할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경기변동론은 다양한 경기순환을 분류하고 설명합니다. 슘페터의 경기변동 분류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키친순환 : 축적된 재고의 변동에 따라 비교적 단기인 약 40개월의 주기로 발생하는 경기순환입니다.
- 쥬글러순환 : 평균 9년 반을 주기로 기계발명과 같은 개별적 기술혁신에 의해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중기의 경기순환을 말합니다. 설비투자와 관련이 높습니다.
- 콘드라티에프 파동 : 약 50년의 기간을 통해 관찰되는 철도, 전기 등과 같은 대발명에 기인하는 경기순환을 말합니다.
경기변동론은 경제의 주기적인 변동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이론으로, 경제의 성장과 침체를 번갈아 가며 반복되는 현상을 다룹니다. 이러한 변동은 경제 주체들의 행동, 기업의 생산, 소비자의 소비, 정부의 정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2. 경제성장론(Economic Growth) : 실질 시장가치로 측정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 즉 실질 국민소득의 증가를 다룹니다. 이 분야는 어떻게 이런 증가를 끌어낼 수 있는지를 논하는 학문입니다.
경제성장은 그 경제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선택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소득이 1천 달러인 시절이라면 냉장고나 선풍기가 엄청난 사치품이었지만, 소득 3만 달러를 돌파하는 시점에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기에, 경제의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론의 핵심 질문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왜 부유한 나라는 부유하고, 가난한 나라는 가난한가?", "지속적인 양의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외의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민소득 : 한 나라의 경제 활동에 참여한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의 총액을 의미합니다. 이는 국내의 모든 활동 주체인 개인, 기업, 정부 등의 소득을 모두 합한 것입니다. 국민소득은 경제의 성과와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 인플레이션 : 일정 기간 물가가 지속적이고 비례적으로 오르는 현상, 혹은 화폐가치가 지속적이고 비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원인으로는 수요원인(수요 견인설)과 공급 원인(비용 인상설)이 있습니다.
- 금융경제학 : 금융시장에서 자원의 배분, 리스크 관리,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춘 경제학의 한 분야로, 개인, 기업, 기관이 어떻게 돈, 투자, 위험과 관련된 선택을 하는지 분석하기 위해 금융이론과 경제학 원리를 결합합니다.
- 경제정책론 : 정부에 의해서만 수행되는, 국민의 경제생활에 대한 정부의 의식적인 조치를 연구하는 경제학의 분야입니다. 경제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의 경제적 복지의 증진에 있습니다.
- 화폐금융론 : 화폐와 화폐를 사용하는 금융시스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거시경제학의 각론 중 하나입니다. 화폐의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거시경제학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거시경제학은 국민소득, 물가, 실업, 환율, 국제수지 등 실물경제의 전반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결정요인과 이러한 변수 간의 상호 관련성, 국민소득의 변화를 설명하는 경제성장 이론, 그리고 단기적으로 실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경기변동이론을 연구함으로써 총체적이면서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를 서술합니다.
또한 경제의 규모와 경제 활동의 정도를 측정하는 변수로서 국내총생산(GDP)을 많이 사용합니다.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에 새로이 생산된 최종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의 합으로, 세 가지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1. 생산 접근방법에 의한 GDP : 한 나라 안에서 일정 기간 새롭게 생산된 최종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 방법은 기업들을 산업별로 분류하여 산업별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산합니다. 이때, 중간재는 제외하고 최종재만을 고려합니다.
2. 분배(소득) 접근방법에 의한 GDP : 생산에 참여한 경제주체들이 받은 소득을 합쳐 구한 것입니다. 이 방법은 생산과정에서 참여한 요소 소유자들이 임금, 지대, 이자 등의 요소소득을 받는 것을 합산합니다. 이때, 요소소득은 크게 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로 구분됩니다.
3. 지출 접근방법에 의한 GDP : 경제에 참여하는 다양한 그룹이 지출한 돈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방법은 소비지출, 투자지출, 정부지출, 그리고 순 수출의 네 가지로 지출을 구분하여 합산합니다.
이 세 가지 방법은 모두 GDP를 측정하는 방법이지만, 각각 다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생산 접근방법은 경제활동의 결과물을, 분배(소득) 접근방법은 경제활동에 참여한 주체들의 소득을, 지출 접근방법은 경제활동에 소비된 자원을 측정합니다. 이 세 가지 방법은 원칙적으로 같은 결과를 도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거시경제학은 크게 봤을 때, 시장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이 불필요하다고 보는 고전학파와 시장은 불안정하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경제 안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케인즈학파로 나뉩니다.
고전학파의 주요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전학파는 경제 주체들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사회적으로 이익이 되는 국부의 극대화라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 시장가격기구의 기능을 신뢰하며, 시장가격기구에 의한 자원 배분의 효율성과 그에 따른 시장청산을 강조합니다.
- 고전학파는 비자발적 실업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매우 일시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며,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실업은 자발적 실업이라는 것입니다.
- 생산물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되며, 고전학파는 생산물 가격이 신축적으로 조정되면서 생산물 시장 역시 언제나 균형을 이룬다고 봅니다.
반면에, 케인즈학파의 주요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케인즈학파는 고전학파가 주장하는 세이의 법칙을 반박하며, 단기적으로는 시장경제가 불균형에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케인즈학파는 불황기에 정부가 지출을 늘리면 보다 많은 돈이 풀려서 시민들의 소비와 투자가 유도되어 경제가 정상 상태를 회복한다고 주장합니다.
- 케인즈학파는 경제 대공황을 겪은 시기에 등장하였으며,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수요 촉진 정책을 주장하였습니다.
- 케인즈학파의 핵심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경제의 불균형이 올 여지가 충분하다.'인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결국 시장경제는 균형이 맞춰진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 두 학파는 서로 다른 경제 이론을 제시하며, 각각의 이론은 경제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 학파의 이론은 경제학자들이 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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